번호가 이상하다. 082-6326-88294XX...
중국발 사기단 같다. 놀려줄 생각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역시나 들려오는 음성. 기계가 뭔가 읽는 것 같다.
다시 한번 더 물었다. "여보세요?".
"이호선씨 전화가 맞습니까? ADC 입니다." (물론 영어다.)
허걱... 난 맞다고 대답하고 황급히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고 시작된 통화. 전화를 한 사람은 인도인 여자분인 것 같았다...
"셀렉트 멤버쉽게 가입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몇가지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 잠시 시간을 내어 주실 수 있습니까?"
"한국어로 이야기 하실 수 있나요?"
"아뇨. 못합니다."
"하실 수 있는 다른 분이 있나요?"
"아뇨.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그런대로 진행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좔좔좔 쏟아지는데 발음도 부정확한데다가 모자라는 내 영어실력으론 도저히 커버할 수 없었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에 만났던 스패니쉬 보단 나았다.)
"저... 제 영어가 한참 부족해서 설명을 듣기가 어렵네요. 현재로서는 ADC 홈페이지에서 충분히 정보를 얻고 있고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 제대로 알아 들었을런지...)
"네. 알겠습니다. 그럼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 하실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솰라 솰라 솰라~"
"감사합니다. 영어가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딸깍...."
영어 공부 좀 해야 겠다.
ps. 이제 생각해 보니 일본어는 가능하냐는 생각이 왜 안떠올랐는 지 모르겠다. 그런데 없을 것 같다. 아시아권 국가 중에 일본은 애플 재팬이 담당하고 한국은 애플 싱가폴에서 관리하고 있어 (아까 전화에서도 그렇다고 했다.) 아마 일본어 구사 가능 인력이 별도로 없었을 듯...
Posted by Enow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