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특별한 약속이 없었기에 아버지 심부름으로 시청앞에 갔다가 종로, 명동을 거쳐 도심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역시나 주말 오후라 그런지 정말 손님이 많더군요.
그러던 중 저녁 7시반쯤 되어 무언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졌습니다. 식사를 할 때면 되도록 여럿이 같이, 둘 이상의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여서 딱히 무언가를 먹을 것인가가 생각나질 않더군요. 그러던 중 "핑~" 하고 떠오르는 곳이 이대의 アジバコ 였습니다.
アジバコ는 일본 라면을 판매하는 곳인데, 이곳을 알게된 것은 이곳을 운영하시는 나오키씨 때문입니다. 나오키씨를 알게된 것은 그 분의 홈페이지 덕분으로 실제로 제가 그 분을 아는 것은 아니지요...
나오키 씨의 홈 http://www.naokis.net/
한 4년전쯤인가요.. 웹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곳에 들러 이것 저것 살펴보게 되었는데, 사진과 글을 독특하게 올려놓는 것이 왠지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모든 글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올리시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그 이후로 가끔 즐겨찾기로 들르곤 했지요. 그 이후 アジバコ를 나오키씨가 운영하신다는 것을 안것은 아마도 제작년 말쯤이었을 것입니다. 나오키씨의 아버지께서는 카나가와현에서 유명한 라면집을 운영하셨고 나오키씨는 한국에서 일본라면의 참맛을 전해 주시고 싶어 가게를 열었다고 합니다. 어제 가서 기다리고 먹으면서도 정말 열심히 하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찾아가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무심코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게되었기 때문에 "이대 어디쯤" 이라는 대충의 위치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예전 웹에서 봤던 약도를 생각해 내며 갔습니다. 근처에 다와서 오히려 헤멜 수 밖에 없었는데, 이유는 계단으로 약간 내려간 곳에 가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실 분들을 위한 안내 http://www.ajibako.com/basho/basho.htm
이곳에 도착해 들어가 보니 테이블이 몇개 되질 않더군요. 혼자 갔던 제가 미안할 정도로요. 나오키씨가 괜찮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손님이 오시면 같이 앉을 수 있도록 양해를 부탁드리더군요. 4인 테이블에 혼자 않으니 물과 메뉴판을 가져다 주십니다. 메뉴가 상당히 많더군요.. 아마 15가지 정도였던 것 같네요. 거기에 여러가지를 곁들어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메뉴중에 "미스즈 라면"이 대표 라면이라는 글이 있어 이것과 생맥주 한잔을 같이 시켰습니다. 한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네요. 일본 라면은 한국과 달리 생라면이라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일본의 야타이(포장마차 비슷)에서 먹을 땐 금방 주더군요) 기다리면서 가게 곳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탁자 옆에는 이곳의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해 놓고 있는데 이런 순서입니다.
1. 라면이 나오면
2. 위에 얹어진 고명(무침이란 표현이 오히려 나을듯)을 먹습니다.
3. 그 다음 국 수저로 국물을 떠 먹으며 맛을 봅니다.
4. 면과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 한국 스타일로 모두 섞어 드시면 맛이 없습니다.
라고 되어 있더군요. 일본에서는 카레라이스나 빙수를 섞어 먹지 않으로 처음 나온 그대로 먹습니다. 섞지 않고 조금씩 떠 먹지요.
그리고 한가지 김치도 주시는 것 같던데요. 손님 한분이 김치를 이야기하자 김치를 미리 담고 랩으로 싸둔 조그만 반찬 종지를 가져다 주시더군요. 그릇 하나 하나 랩으로 싸둔 모양입니다.
자! 라면이 나왔네요. 라면위에는 파와 삶은 돼지고기를 무친 고명이 얹어져 있습니다. 설명대로 먼저 맛을 보고 국물을 먹어봤습니다. 짜지않고 담백한 맛이더군요. 일본라면은 간장으로 맛을 내기때문에 많이 못드시는 분도 일부 계시지만 제게는 정말 맛있더군요. 그리고 같이 곁들인 맥주 한잔...
"캬~~~"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소개된 글도 있네요.
http://bbs4.miznet.daum.net/griffin/do/cook/talk/mathouse/read?bbsId=MZ016&articleId=202&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Posted by Enow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