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에 관해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는 모두 세가지입니다. ("할 수 있다" 라는 범위를 좀 넓게 잡아야 하겠지만요...)
한국어, 일본어, 영어이죠.

한국어는 나름대로 잘합니다만 자신의 의도를 100% 조리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한국에서 태어나 오랜동안 한국어를 구사했다는 정도겠지요.
일본어는 대학교에 들어와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하려니 히라가나 외우는데도 한달 반은 걸렸던 것 같네요.
그냥 혼자 조금씩 공부하다가 군대가서 기초책을 뗐습니다.
그 때 본책의 초판이 1961년도에 나온 것이라 세로쓰기에 본문에도 한자가 드문 드문 섞인 책이었죠.
게다가 わたし가 아닌 わたくし로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기초책들보다 제게 더 잘 맞다군요.
그리고 제대후 일본어 동호회 활동을 하며 프리토킹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점점 늘더군요.
영어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말하기는 어려워 하고 책은 볼 줄 아는 그런 타입입니다.

다른 나라의 언어에는 관심이 많아 프랑스어나 독일어 스페인어도 해보고 싶은데 일단 지금 하는 것 부터 잘 해야죠.

제가 그동안 하면서 느낀 점을 몇자 적어 봅니다. 아마도 이글은 계속해서 수정될 것 같네요.

1. 되도록 자신의 모국어, 모국 사상은 잊어라.
언어란 사회 구성원들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사회성을 익히는 것이 좋고, 몸에 밴다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꽤 많다는 것이죠. 해당 언어를 배우는 동안은 최대한 모든 상황을 그 언어로 표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에 어학 연수를 가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악의 케이스중 한가지라면 한국 드라마에 외국어 더빙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죠. 드라마도 해당 국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드는 것인데 한국 드라마에 외국어 더빙은 정말 어불성설입니다.

2. 되도록 해당 국가의 네이티브 스피커와 이야기할 기회를 가져라.
이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연고도 없는 사람이 이런 기회를 갖는 것조차 어렵죠.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되도록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의 수준이 아니고 해당 외국어를 처음 접하고 공부하는 초보때 더더욱 필요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이때 부터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치기 힘들어 집니다. 물론 못고친다는 것은 아니죠. 특히나 발음이나 억양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굳이 외국어를 예를 들지 않아도 사투리의 예를 들어도 되겠네요. 물론 언어에 소질이 있으신 분들은 예외겠군요.

3. 즐거운 마음으로 가랑비에 몸을 적셔라.
언어를 배워나가는 것을 공부로 연장하면 많이 힘들어 집니다. 물론 너무 여유있게 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될 일도 안되지요. 하지만 꾸준히 해야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사이에 늘게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꾸준함은 해당 언어를 편하게 구사할 줄 아는 단계에서도 필요합니다. 그 동안 여러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니 한결같이 "사용하지 않으니 다 잊어버리더라." 였습니다.

4. 그 언어는 왜 하시나요?
언어는 도구입니다. 서로의 의사 소통을 위한 도구이지요. 물론 그 자체를 이용해 문학 작품과 같은 예술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의 목적은 소통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언어를 정복하고 싶어하시고 결국 공부하시려고 듭니다. 그리고 언어 자체에만 목적을 두시죠. 그동안 재학생 후배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이렇게 주객이 전도되어 있더군요. 예를 들어 영어에 관해 이것 저것 이야기하다 제가 한마디 물어봅니다.

"영어로 뭘 한건데?"
"...... 모... 입사할 때 필요하다니까요. 남들도 하고..."
"그 다음은?"
"....."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요. 물론 영어 잘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업무상 굳이 필요하지 않은 파트까지도 영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죠. 해외 영업이면 정말 잘 해야 할 것이고, 개발과 같이 특별한 업무의 파트는 아마도 모국어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굉장히 적을 겁니다.
아뭏튼.
자신의 전공, 업무 분야가 있고 거기에 외국어는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옵션입니다. 통역이나 번역처럼 언어 자체의 구사 능력을 증진해야하는 경우는 예외겠지만 자신의 구체적인 자신의 목적을 찾아봅시다.

"누구누구의 작품을 원어로 읽어보겠다" 던지,
"어느 나라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해 보고 싶다" 와 같이 말이죠...

앞으로도 생각나면 더 적겠습니다.

Posted by Enowy

2006/06/20 14:59 2006/06/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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