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오늘 시간내어 冷静と情熱のあいだ를 보게되었다. 소설과 영화 모두 유명했던 작품이었기에 시간내서 보려고 했었지만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이 영화에 대해서 쓰려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보며 순간의 느낌을 적고자한다.

영화 초반부에 Enya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음악과 화면이 이렇게나 불일치하는 경우는 처음 느낀 것 같다. Enya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로서는 음악에 맞추어 좀 더 멋진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촬영기법이나 구도등등...

그냥말이다...

패션디자이너인 여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나와는 다른 시각, 색다른 느낌의 접근이 생경하지만 부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그냥 느껴지는 감각말이다. 때로는 어떻게 그런 느낌이 드는 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흡사 아무런 감각없이 국어책의 글자를 읽어 내려가듯 말이다. 이런 경우는 이해한다는 것으로는 해결된 문제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치도 않게 이런 느낌이 들때면 기쁘기도 하다. 그러나 감각이란 갈고 닦으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타고나는 것에는 당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장금이 수라간 생각시 시절의 일이었다. 최고상궁인 정상궁이 장금에게 음식을 먹게하고는 여기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말해 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장금이 맛을 보더니 하는 말이“홍시이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정상궁이 묻기를“너는 어찌하여 홍시라 생각하였느냐”라고 하니, 장금이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홍시 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하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라고 답한다. 이에 정상궁이 크게 웃으며“그래, 네 말이 맞구나. 홍시 맛이나서 홍시라 생각하는데 내가 쓸데없는 질문을 하였구나”라고 하였다.

Posted by Enowy

2006/07/16 21:02 2006/07/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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